“정상 청력”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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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dBHL은 정상 청력의 기준일까?

청력검사 결과에서 "정상 청력"이라고 들었지만, 일상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정상 청력”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실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기준이 어떻게 정해졌고,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상 청력의 역사적 기준: 0dBHL

  • 0dBHL(데시벨 청력수준)은 건강한 청년층(18~40세)의 평균 청력 역치(들릴 수 있는 최소 소리 크기)를 기준으로 설정된 것입니다.

  • 이 기준은 1930년대에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 및 다양한 국제 연구를 기반으로 제정되었습니다.

  • 그러나 이 값은 “평균”일 뿐, 사람마다 청력에는 편차가 존재합니다. 일부는 0보다 더 민감한 청력을 갖고 있고, 일부는 15~20dB 범위 내에서도 청취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청력 손실 기준의 진화

 기준 연도

정상기준(단위: dBHL)  

설명 

 

 1942 AMA 기준

 15dBHL

 말소리 이해를 위한 첫 기준으로설정

 

 1959 AAOO 개정

 25dBHL

 법적·의료적 보상 기준 조정으로 변경

 

 1978 Suter 보고서

 9~22dBHL

 소음 환경에서의 말소리 이해도 분석을 통해 제안

 

 1981 ASHA 제안

 16~25dBHL

 “경미한 청력 손실” 범주로 도입

 

 
  • 현대 청각학에서는 15dBHL 이상부터 의미 있는 청력 변화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는 자가 청력불편(PHD: Perceived Hearing Difficulty)**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왜 15dBHL이 중요한가요?

  1. 객관적 청력 기능의 변화

    • 15dBHL 이상부터 이음향방사(OAE), 청각뇌간반응(ABR) 등 생리학적 반응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2. 말소리 이해도의 변화

    • 특히 고주파(4000~8000Hz) 청력 손실은 소음 환경에서 말소리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주관적 불편감의 증가

    • 미국 NHANES 조사에 따르면 15~20dBHL 사이에서도 20% 이상이 청력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보청기 착용 시점과도 관련

    • PTA(500~2000Hz 평균역치)가 15dBHL 이상이면 보청기 착용 결정을 내리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순음청력검사만으로 충분할까요?

  • 순음청력검사는 기초적인 평가 도구일 뿐, 실제 생활에서의 청취 능력(PHD)까지 모두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 따라서 보청기 적합 및 청력관리에서는 자가평가 도구(COSI, IOI-HA 등), 말소리 이해도 검사(QuickSIN 등), 주관적 상담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심보청기의 제안

진심보청기에서는 단순히 "정상 청력"이라는 숫자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 개개인의 생활 속 청취 불편고충을 중심으로 피팅과 상담을 진행합니다.
15dBHL 이상이더라도 불편함이 없다면 경과 관찰을 권유드리지만, 불편을 느낀다면 적극적인 상담과 함께 적절한 청각 재활을 제안드립니다.


✅ 핵심 정리

  • 0dBHL은 건강한 청년층의 평균 역치일 뿐, 청력 손실 여부의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 15dBHL 이상에서는 생리학적 변화와 주관적 불편이 유의미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주파 청력 손실도 말소리 이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체 청력 프로파일을 고려해야 합니다.